혈변, 그냥 지나치면 안 돼요: 밝은 선홍색 혈변의 원인 5가지
혈변이란 대변에 선홍색 피가 섞여 나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소화관 상부(위·십이지장 등)에서 출혈이 일어나면 피가 위액과 섞여 검은색 변(흑색변)으로 나오지만, 하부 위장관(소장·대장·직장 등)에서 출혈이 생기면 혈액이 소화액과 충분히 섞이지 않아 붉은색, 특히 선홍색 혈변이 발생합니다.
환자에 따라 대변 표면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덩어리가 있는 형태, 혹은 피가 섞인 설사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혈변이 발생하면 단순 치질부터 대장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증상을 방치하면 출혈이 심해져 저혈압·실신·저혈량성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와 원인 진단이 필수입니다. 아래에서는 선홍색 혈변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5가지 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대장·직장 이상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하부 위장관 이상으로 인한 혈변이 자주 관찰됩니다.
대장·직장의 염증이나 궤양, 그리고 폴립이나 암 등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증상: 대변 표면에 붉은 피가 묻어나거나, 핏덩어리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 검사: 내시경(위내시경·대장내시경)으로 출혈 부위를 확인 후 지혈제 주사·밴드결찰술·클립 등으로 직접 출혈을 막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 위장관 출혈 위험: 출혈량이 많으면 저혈압·어지럼증·실신·저혈량성 쇼크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2. 치질(치핵·치열)
항문질환은 혈변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배변 시 선홍색 피가 변에 묻어나오는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 치핵
- 특징: 통증 없이 변기에 선홍색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대변 표면에 묻어 나옵니다. 항문 주변 혈관과 피부 조직이 부풀어오르는 증상이기에, 심해지면 통증 대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빈도: 임산부나 출산 후 산모처럼 항문 조직이 약해진 상태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 치열
- 특징: 배변 시 항문이 찢어져 심한 통증과 함께 선홍빛 출혈이 관찰됩니다. 변비로 딱딱한 변을 볼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배변 후에도 항문 주변에 뻐근한 느낌이 남을 수 있습니다.
- 원인: 변비가 주된 원인이지만, 드물게 결핵·크론병·매독·임질 등 다른 질환이 항문에 2차 염증을 일으켜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 항문외과 진찰, 항문초음파나 직장 내시경 등을 통해 간단하게 병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가 자주 묻어나면 두려움 때문에 검사를 미루기 쉽지만, 대장항문질환은 방치할수록 악화하기 쉬우므로 조기 검사가 중요합니다.
3. 대장 게실증
대장 벽 일부가 바깥으로 볼록 튀어나온 ‘게실(diverticula)’이 생기는 상태로, 게실 안에 염증이 생기거나 혈관이 손상되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특징: 출혈이 갑자기 많이 일어날 때는 선홍색 혈변이 대량으로 나오며, 통증이 별로 없을 수도 있습니다.
- 치료: 내시경 검사로 게실 출혈 부위를 확인 후 지혈 조치를 하거나, 출혈이 반복되면 외과적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염증성 장 질환(IBD)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이 대표적입니다.
- 궤양성 대장염: 대장 내벽이 미만성 궤양 형태로 손상되면서 혈변, 점액변, 잦은 설사를 유발합니다.
- 크론병: 구강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 어느 부위든 염증이 생길 수 있지만, 대장이나 항문 주변 궤양이 출혈을 일으키면 혈변으로 이어집니다.
- 증상: 혈변·복통·설사,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약물치료·식이조절·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5. 기타 요인
-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 일반적으로 상부 출혈로 검은색 변(흑색변)을 보이나, 출혈이 매우 빠르고 대량일 경우 선홍색 변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항문주위 농양, 직장암 등도 혈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가 중요합니다.
혈변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증상 기록: 혈변 색깔(선홍색, 적갈색, 검은색 등), 혈액량, 배변 형태(덩어리·설사·정상 변) 등을 잘 기억하거나 사진을 찍어두면 의사에게 원인을 추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전문의 상담: 선홍색 혈변이 반복되거나, 혈변과 함께 심한 복통·어지럼증·저혈압·실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속히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위내시경·대장내시경) 및 필요한 영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생활습관 개선: 변비·치질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섬유질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평소 관리: 금주·금연, 스트레스 조절, 과도한 자극성 음식(매운 것·과음 등)을 피하는 것도 장 건강에 좋습니다.
결론
선홍색 혈변은 대개 항문에 가까운 부위(직장·대장·항문 등)에서 발생한 출혈을 의미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치질이지만, 대장 질환(염증·암·게실증) 등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정밀 검사로 실제 출혈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혈변이 자주 발생하거나, 피가 많아 대변이 시뻘겋게 보일 정도라면 위중한 상태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니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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