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깨 통증, 무리하지 말고 살펴보세요: 주요 원인 4가지와 관리법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 활동량이 증가하면 관절, 특히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가벼운 통증이라 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는 데 부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중·장년층이라면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을 떠올리기 쉬우나, 실제로는 다양한 질환이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4가지 원인과 증상 특징, 치료·관리 방법을 가독성 있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근막동통 증후군
근막동통 증후군은 흔히 ‘신경성 동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이 쌓여 근육이 긴장하고 수축함으로써 발생합니다.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산소가 부족해지고, 노폐물이 쌓여 통증 유발 물질이 생성됩니다.
- 증상: 목과 어깨 주변을 누르면 묵직하고 단단한 띠(근막)이 만져지며, 목덜미와 어깨 그리고 뒤통수가 뻐근하거나 결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 진단: 환자의 직업 특성, 스트레스 정도, 가족력 등을 확인하고 근골격계·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과 감별합니다.
- 치료·관리: 증상이 경미하다면 마사지, 온열 요법, 충분한 휴식, 진통제 등으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심하다면 물리치료나 주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와 적절한 운동(가벼운 스트레칭 등)을 병행하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 회전근개파열
어깨에는 4개의 근육과 힘줄(회전근개)이 팔을 들어올리고 회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가 무리한 동작이나 반복 사용, 혹은 외상 등의 이유로 손상 또는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 증상: 팔을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특히 손을 등 뒤로 돌릴 때 통증이 커지거나 ‘뚝뚝’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 진단: 신체 검진(어깨 회전근개 기능 검사), 초음파, MRI, 관절 조영술 등을 통해 파열 여부와 범위를 파악합니다.
- 치료·관리: 부분파열일 경우 보존적 치료(휴식, 약물치료, 재활 운동 등)로 호전이 가능하며, 어깨 사용을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전파열이거나 증상이 심해 기능 장애가 큰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됩니다.
3. 어깨 석회성건염
30~50대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칼슘 침착물)이 쌓여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 증상: 통증 강도는 석회 축적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심해지면 팔을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제한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목이나 등 쪽까지 통증이 퍼져 목디스크나 오십견으로 잘못 오인되기도 합니다.
- 진단: X-ray 촬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석회질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이 심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유착성관절낭염(오십견)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은 어깨 관절낭(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이 굳어서 팔을 들어올리기 어려워지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50~60대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지만, 남성이나 다른 연령대에서도 발병 가능합니다.
- 증상: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어렵고, 옷 뒤 단추나 지퍼를 잠그거나 빼는 동작에 통증이 커집니다.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원인: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뇨·갑상선기능저하증·뇌혈관질환·경추 질환 등과 연관되어 발병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 관리법: 오십견은 꾸준한 재활 운동과 물리치료, 진통제·소염제 복용 등을 통해 서서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리하게 운동량을 늘리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침에 따라 조금씩 관절 가동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깨 통증을 줄이고 재발을 예방하려면?
- 올바른 자세 유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 컴퓨터를 사용할 때 어깨가 굽거나 목이 앞으로 빠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 적절한 스트레칭: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루 몇 차례 반복해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 무리한 동작 피하기: 무거운 물건을 한 손으로 들거나, 팔을 머리 위로 계속 들어야 하는 동작은 관절에 부담을 줍니다. 필요할 경우 자세를 바꾸거나 도구를 활용해 분산시키세요.
- 균형 잡힌 식습관과 운동: 노화나 염증성 질환을 늦추기 위해서는 단백질·비타민·미네랄이 고루 포함된 식단과 규칙적인 유산소·근력 운동이 중요합니다.
- 전문의 상담: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꼭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봄철 신체 활동이 많아지면 어깨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증가합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이라 넘기기 쉽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통증도 심해집니다.
조금이라도 어깨가 찌뿌둥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동작을 피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온찜질 등으로 상태를 관리하세요.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으니, 통증 신호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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